새로운 시작은 늘 두렵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 두려움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무명(無明)이 새로운 시작의 동력일지도 모른다. 삶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시작은 그것이 가지는 사회적 크기나 무게감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도전이고 삶의 에너지다. 당분간 앞으로만 가야겠다. 마치 회로의 다이오드처럼, 수도관의 체크밸브처럼 거꾸로 가지 않을 터이다. 아니 거꾸로 간다는 워딩 자체를 나의 사전에서 지워버리겠다. 잘 될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야겠다. 6월 21일 아침 이 노래를 듣는다. 원곡은 1971년 까트린 드뇌브(Catherine Deneuve) 주연의 '슬픔이 끝날 때'라는 영화의 주제가인 미셸 폴라노프(Michel Polnareff)의 Ca n'arrive qu'aux autres (남들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