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발행된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라는 책에서 김용옥은 철학을 배우던 대학 3학년 때 불교를 제대로 이해해 보겠다며 고향에 있는 광덕사로 출가한 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도올은 몇 달간의 광덕사 생활에서 겪었던 독특한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변소깐에서 처음 접한 반야심경에 관한 이야기다. 그가 처음으로 반야심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우습개도 '변을 보다가 밑씻개 용으로 변소깐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종이 쪼가리에 적혀진 글자의 의미를 추측하고 추론하면서' 라고 한다. 도올은 충격에 빠진 그때의 느낌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반불교다! 이것은 불교가 아니다! 이것은 불교의 모든 논리를 근본에서부터 파괴하는 전혀 새로운 논리다! 불교를 불교다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