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 '진짜 중'이라고 일컬었던 명진(明盡)이 입적(入寂)하였다. 인연이 다한 육신을 벗고 본래 나온 자리로 돌아가는 도반(道伴)의 영결식에서 도올은 '영산의 춤'이라는 추도시를 발표하였다. 도올은 추도시에서 '그렇게 늠름한 코끼리처럼 가고 싶은 대로 숲을 노닐더니만 어쩌자구 나보다 먼저 가신단 말이오'라며 애도하고 있다. 늠름한 코리리처럼 가고 싶은 대로 가던 이가 환지본처(還至本處) 길 쯤이야 헤맬리 없겠지만, 그래도 다비장에서 그를 배웅하면서 아미타불을 간절하게 불러본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靈山之舞 영산의 춤 대승大乘은 일심一心이오 일심은 중생심衆生心이라 중생심 가운데 피어오른 연꽃의 향기는 무명無明의 향기를 화엄에 자욱 퍼트리니 명明이 진盡함도 없도다 말 끝나면 웃음 말 끝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