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다시 덕유산

samongeereem 2025. 3. 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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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겨울이다.

 

3월이 오면

으레껏 봄이 오겠거니

그렇게 기대했는데

 

어느새

3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참 지랄맞다.

 

이런

폭폭한 날

덕유산을 오른다.

 

불편한 심사를

땀방울로 가려봤자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딱히 어찌할 바 없는

안타까운 한 물건은

베랑빡에 대고 소리치는 심정으로

산을 오른다.

 

아!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이 너절한 시간 속에

무심한 저 산은 참 이쁘다.

 

참 이쁘다.

 

그래서 더 그지같은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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