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직도 겨울이다.
3월이 오면
으레껏 봄이 오겠거니
그렇게 기대했는데
어느새
3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참 지랄맞다.
이런
폭폭한 날
덕유산을 오른다.
불편한 심사를
땀방울로 가려봤자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딱히 어찌할 바 없는
안타까운 한 물건은
베랑빡에 대고 소리치는 심정으로
산을 오른다.
아!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이 너절한 시간 속에
무심한 저 산은 참 이쁘다.
참 이쁘다.
그래서 더 그지같은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