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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밭에 뒹굴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
뒤로 벌렁 누우면 몸둥이 흔적을 고스란히 새겨주겠지..
하긴 내가 뭐라고
저 순백에 음각의 찌꺼기를 남긴단 말인가!
돌아 볼 겨를도 없이
누워 볼 여유도 없이
마냥 걷기만 하는 것은 그것 외 것을 해 본 적이 너무나 까막득하여 이미 다 잊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 '걸음을 멈추고 저 눈밭에 누워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직 덜 늙었다는 증험일 것이다.
그것 만으로도 걸음 걸음이 즐거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