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해마저 부끄러워 숨어버린
삼월 첫 날
겨울이 가득한 길을 따라
산에 오른다
저기 능선에 오르면
문수 관음도 있고
바이로차나도 있고
신선도 있는데
오늘의 부끄러움이 우려가 되고
우려는 공포가 되고
그 공포가 곧 현실이 되어
세간을 덮치는 일만은
부디 살펴주고 막아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