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자리에 앉았더니
성능(城陵)이 발받침대 되었다
허기를 달래려다
시간을 잊고 닭벼슬을 바라본다
그새
눈꽃 서리꽃 털어낸 소나무 사이로
웃목 숭늉같은 바람이 스며들고
맑은 겨울이 부끄러운지
해가 구름속에 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