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내장산 연자봉

samongeereem 2023. 3. 4. 17:46

연자봉 가는 능선엔

겨우살이 모자를 쓰고 있는 참나무

조릿대 밭의 푸르름을 더하는 굴거리나무

 

된비탈 오르는 산객은

화차 연통처럼 숨을 몰아 쉬며

이 능선의 쥔네들 틈에

끈끈한 액체을 떨꾸고

 

걸음 보다 땀방울이 더해지면

눈에 잡힐 듯한 봉우리

고담새 발아래

제비(燕子)가 된다

 

연자봉에 서서

문득 뒤돌아 보니

건너편엔 봉우리들도 그대로

절집들도 그대로인데

 

다만 한 물건이 이정표따라 길을 찾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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