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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5년 계축옥사는 칠서지옥(七庶之獄)에서 비롯됩니다. 칠서지옥은 강변칠우(江邊七友)라 자처하며 세상에 대한 불만을 키워가던 명문가 출신 서출들이 조령(鳥嶺)에서 은상인(銀商人)을 죽이고 은을 약탈한 사건이 발각되면서 시작됩니다.
이이첨 등 대북파는 장차 왕권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영창대군을 제거하기 위한 기회로 이 사건을 활용합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서출들의 일탈 행위를 영창대군을 옹립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무시무시한 역모 사건으로 몰고 간 것입니다.
박응서(朴應犀)는 강변칠우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화를 모면시켜주겠다는 대북파 이이첨의 유혹에 넘어가 조령 사건을 단순 절도가 아닌 역모 자금을 준비하려 한 것이라고 진술합니다. 이 진술로 인해 옥사가 시작됩니다. 왕이 친국을 하고 많은 이들이 역모죄로 몰려 목숨을 잃게 되지만 광해군은 박응서를 석방합니다. 심지어 박응서가 관직에 오르는 것을 허가합니다.
그러나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납니다.
박응서는 어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