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지리산 제석봉

samongeereem 2022. 9. 28. 22:19

 

구름 속 제석봉

팔부중(八部衆) 혹은 팔부신장(八部神將)이라 불리는 천룡팔부는 부처의 법과 불국토(佛國土)를 수호하는 8명의 선신(善神)을 통칭합니다. 경전에는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達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伽)가 등장합니다.

아수라(阿修羅)는 수미산 북쪽에 살면서 제석천과 싸우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와 같은 끔찍한 현장을 아수라장이라고 하지요.

한국전쟁 후까지만 해도 제석봉은 주목과 구상나무로 울창하였다고 합니다. 60년대 초 지리산 일대에 불법 도벌행위가 대규모로 이루어지자 경찰을 중심으로 불법행위에 대하여 전방위적으로 수사가 진행됩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법 벌목업자가 증거를 없애려고 도벌 후 남은 그루터기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나무까지 불을 질러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그 아수라장을 기억하고 있을 몇 안되는 고사목 사이로 구름이 분주히 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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