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민주지산

samongeereem 2022. 8. 26. 23:12

음주암 폭포를 지나며

 

부지런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동네

쉴 틈이 없어야

살 수 있다는 동네에서

옷 입고 밥먹는 것 만으로도

과분하고 고맙지 않았을까

 

내맘대로

똥 싸고 오줌 누고

졸리면 자리에 눕는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때되면 일나가

하루종일 등태를 적셔도

바자에 가득 한숨만 담아왔을

그 때의 아비들에게

어디 只是平常無事의 가르침이

가당키나 했을까

 

단지

지게 작대기에 흐르는 눈물을

무심히 떨구었을 골짜기 따라

설움은 폭포되어 아직도 쏟아지고

이제서야 그 곁을

소리없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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