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

덕숭산

samongeereem 2022. 12. 5. 00:03

덕숭산 내려오는 길

능선을 타고 덕숭산 정상에 올라 수덕사 쪽으로 내려옵니다.

 길따라 송만공(宋滿空) 월면(月面)의 흔적을 찾아 봅니다. 보임(保任) 수행하던 금선대(金仙臺), 중창한 정혜사(定慧寺), 말년에 기거한 전월사(轉月舍)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습니다. 

 정혜사 아래 만공탑(滿空塔)이 있습니다. 스님의 행장(行狀) 등이 적혀 있고 친필로 된 세계일화(世界一花)  백초시불모(百艸是佛母)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향운각(香雲閣) 옆에 관음보살입상이 있습니다. 1층 기단에 세존응화이천구백오십년갑자동시월만공계수봉안(世尊應化二千九百五十一年甲子冬十月滿空稽首奉安)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만공선사에 의해 조성 봉안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금선동(金仙洞) 소림초당(小林草堂)에도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어 그냥 지나칩니다.

 대웅전 아래 동쪽 건물에 세계일화 근화필(世界一花 槿花筆)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일제에서 해방되자 만공이 무궁화꽃을 따서 그 꽃으로 이 글씨를 썼다고 합니다. 

 쉬엄쉬엄 산문을 다 지나고 보니 불현듯 산사의 모습이 번창하는 사업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공은 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만공의 글을 본 김에 그가 온양 봉곡사(鳳谷寺)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오도송을 소환합니다.

空山理氣古今外

白雲淸風自去來

何事達摩越西天

鷄鳴丑時寅日出

'산에 오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목  (0) 2022.12.28
소나무  (0) 2022.12.26
내장산 망해봉  (0) 2022.11.06
대둔산 생애대  (1) 2022.11.03
지리산 뱀사골  (0)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