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을 때가 일을 마칠 때라고 할 수 있을까?
한 두 달..
한 두 해?
일을 마칠 때라고 하는 것은 업무(task)를 마칠 때인가 아니면 일자리(job)를 그만 둘 때인가?
일을 시작할 때를 정의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업무(task)를 시작할 때인가 아니면 일자리(job)를 시작할 때인가?
어쨋든
일을 마칠 때에 시작할 때처럼 하면 그르칠 일이 없다는 말을 되씹어 본다.
如始라는 문구를 초심으로 돌아가라 어쩌구 하는 풀이는 너무 상투적이다. 나는 이 문구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내려 놓으라는 뜻으로 새긴다.
수심결의 단지불회(但知不會) 시즉견성(是卽見性)과 통한다는 본다.
일을 마칠 때 쯤이면 나이도 꽤 먹고 지위도 높아져 있을 것이다. 하여 꼰대 기질도 강해지고 수시로 라때를 읊고 싶어 주댕이가 근질근질해 질 것이다. 그 근질근질함을 경계하는 문구가 如始 아닐까?
점심 후에 후배들과 같이 앉아 있는데 자꾸 입이 근질근질하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ㅎㅎ 꼰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