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감

嗜寂

samongeereem 2023. 4. 10. 22:04

한 갑자 되니

嗜寂者 死灰槁木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데

 

지나가는 자리엔

여전히

입말만 무성하다

 

다시 이제부터

이 노래를 수없이 읊조린들

불길이 다시 타오르고

새순이 다시 돋아날까

 

거울속을 들여다 보면

행여

소리개 발톱에 채일까

물고기 뜀질에 바지단이라도 적실까

두 손 고이 모으고

고개 끄덕이며

비굴한 웃음을 짓고 있는 한 물건이 있다

 

그래

死灰槁木이면 어떤가!

嗜寂者라는데!

 

그렇게 봄이 오고

한 갑자가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