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감/지금

3월

samongeereem 2023. 2. 24. 11:36

아직 오지 않았지만

4월이 다하기 전

3월은 없었다고

깨끗이 지우고 싶은데

 

지우개에서는 역한 냄새가

지워지지 않고

여태

부르튼 손끝만 매만지고 있다

 

당장 내일 해가 뜨면

새벽 장닭 울음소리에

성큼 다가올 3월

 

무자비한 바람은

덜 걷힌 어둠을 나르고

눈이 그쳐도 누우런 흙비가 내린다

 

아! 아직은 오지 않은 3월

아름다운 꿈을 꾸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

오늘은 2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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